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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리딩엠의 독서논술] 글쓰기 대회 수상 비법을 공개합니다.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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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 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중략)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상)’

     

    2016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 이슬(우덕초) 학생이 전북교육청이 주최한 글쓰기 대회 동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의 일부다.
    ‘가장 받고 싶은 상’이라는 주제 안에 암으로 세상을 떠나신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담았다. 

    심사위원들은 “엄마가 정성을 담아 차려주신 밥상과 엄마의 얼굴(상)이라는 중의적 표현을 담아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라고 평가했고, 이후 동요로도 제작됐다.
    당시 이슬 학생은 수상 후 “가난했지만 엄마와 함께 지냈던 (시절과) 엄마가 차려주셨던 밥상이 그립다”면서 “무엇보다 보고 싶은 것은 엄마의 얼굴”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 학교 별로 진행하는 교내 대회 이외에도 5월, 6월에는 특히 다양한 기관에서 주최하는 글쓰기 대회가 열린다. 필독서 중 한 권을 선택해 읽고 독서감상문 쓰기, 주제에 따라 갈래를 정해 글쓰기, 여러 키워드 중 한 가지를 선택한 뒤 생각을 확장해 글쓰기 등으로 나뉜다. 물론 수상 자체가 목표라기보다 대회 참여를 통해 실력을 가늠하고 자신감을 얻는 도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렇다면 글쓰기 대회에서 인상적인 글을 쓰기 위한 비법이 있을까? 

    먼저, 주최 측에서 제시하는 주제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제시된 주제 범주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제와 연관된 키워드, 경험, 자료조사 등을 통해 구체화한다. 대회 당일 키워드 발표 뒤 여러 키워드 중 스스로 한 가지를 선택해 서술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평소 연상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구름, 벚꽃, 문, 등대, 놀이터’ 등의 키워드가 제시되었을 때, 어떤 키워드를 골라 어떤 방향으로 연계해 풀어나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연습을 한다. 주최 기관이 공모전을 통해 글을 모집하는 이유도 헤아린다. 

    제목을 붙여야 하는 경우 짧고 간결하면서 압축적이고 흥미를 끄는 방향으로 접근한다. 글쓰기 대회에 접수된 수많은 작품 중 심사위원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바로 제목이다. 따라서 제목만으로도 읽어보고 싶다는 인상을 남겨야 한다. 느낀 점을 솔직하면서도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제목이 적절하다.

    무엇보다 앞서 제시한 이슬 학생의 작품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가장 받고 싶은 상’이라는 주제로 글을 쓸 때 어머니의 밥상과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보상 또는 인정받고 싶은 분야에 관한 내용을 서술할 가능성이 높겠다. 글 안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으려면 평소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이 풍부할수록 실감 나면서도 진솔한 내용을 서술할 수 있다. 특별한 경험을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항상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관찰하는 자세를 지녀야 하겠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회 필독 도서 내용, 주제와 연계해 생생하게 서술한다.

    대부분의 글쓰기 대회는 분량 제한이 있다. 분량에 맞게 생각을 정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평소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할 때도 글자 수를 정해 놓고 정리하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글의 구조를 도식화하며 전체적인 흐름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맞춤법과 띄어쓰기 역시 주요 채점 요인 중 하나이므로 깔끔한 필체로 원고지에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 부호, 숫자와 소문자, 대문자 쓰는 방법 등도 철저하게 연습한다. 불필요한 접속사나 조사 사용을 지양하고 중복되는 내용도 과감하게 삭제한다. 

  • 여러 번 퇴고 과정을 거쳐 음독하면 오류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기존 수상작들 3년 치 정도를 꼼꼼히 읽어보며 기존 수상자들이 해마다 제시된 주제에 따라 각자의 경험을 어떻게 녹여내어 호소력 있게 메시지를 전달하였는지 헤아려본다.

    앞서 제시한 이슬 학생의 작품에 관한 심사위원 중 한 분(당시 익산성당초등학교 임미성 교감 선생님)의 평가를 곱씹어 본다. 

    “이 시가 최종적으로 좋은 상을 받게 되어서 나도 기뻤다. 이 아이는 커서 시인이 될 것이다. 직업으로서 시인이 아니더라도 삶을 시적으로 살아낼 힘을 가진 어른으로 자랄 것이라 믿는다.”

    글쓰기 대회에 참여해 상을 받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몰입해 글을 쓰면서 스스로 소재의 한계를 느끼고, 평소 주변을 돌아보고 성찰하며 삶을 가꾸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돌아보며 마음의 눈을 뜨게 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삶의 자세와 글쓰기 대회 수상 비법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렇게 마음의 눈을 뜬 어린이들이 앞으로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가는 어른으로 성장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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