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실합니까 권미강 산문집 초판 1쇄 발행 2024년 11월 10일 | 정가 16,000원 | 130*190 | 300쪽 ISBN 979-11-93093-74-0(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등록번호 제572-96-00959호 | 등록일자 2019년 6월 25일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책 소개] 사실은 늘 보이지만 진실은 간혹, 아니 어쩌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지금의 사람살이다. 더구나 미디어가 발전하고 수많은 정보 교류가 이루어지는 현실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기란 실로 어려운 일이다. 분명한 소신과 명확한 역사적 관점,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지혜가 있을 때 ‘진실’은 비로소 보이는 것이다. 우리 사회를 병들게 했던 적폐들은 대부분 친일, 반민족 행위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해방 이후에도 친일 잔재는 청산되지 못하고 교묘한 논리로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언론도 그 책임의 일부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문제의 언론은 그중 가장 썩은 나무다. 세상에 태풍과 해일이 존재하는 것은 지구 스스로가 자정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많은 피해를 주지만 오염물질을 날려 세상을 정화시키고 수자원 확보 등의 역할을 한다. 사람살이도 마찬가지다. 진실의 태풍은 천천히 그 세력을 키우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썩은 나무가 있다면 분명히 쓰러트릴 것이다. 그 자리에 새로운 새싹이 자라나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의 중심에 서 있을 것이다. 사회의 공기를 자처하는 언론이라면 늘 진실을 동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여론의 자정능력에 뭇매를 맞을 것이다. 진실은 진실하지 못할 때 끊임없이 저항한다. _ 본문 중에서 [작가의 말] 기록은 세월을 기억하는 글이다. 그 시절 그 시간을 살았던 사람들과 감정들, 상황과 풍경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간은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가지만 그 시간들을 기억하며 글로 남길 때, 우리는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찾아가는 여정의 길 위에 놓인다. 진실도 시간 안에 있는 것이어서 많은 것들을 잊고 잃고 버린다. 그 기억은 기록으로 연장되고 그것이 역사다. 기록은 시간 속에 묻힌 소중한 순간들,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일들, 반드시 변화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기억하는 장치다. 나이가 들수록 진실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자신에게 관대해질수록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진실의 반대는 거짓만이 아니다. 방관이고 외면이기도 하다. 진실하지 않거나 외면하고 방관할 때 양심은 상처를 입는다. 보이지 않지만 상처는 곪고 곪아서 악취를 풍기고 주변으로 퍼져 나간다. 서서히 파국을 맞는 것이다. 이 글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살아온 시간들, 그 시간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과 그 진실의 기록이다. 기록의 그릇으로 언론을 선택했고 다행히 내게 주어졌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대구매일신문과 오마이뉴스에 연재된 글들이다. 세월의 먼지가 많이 쌓였다. 부족하지만 쌓인 먼지를 털고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내놓는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 글을 쓴 그때나 지금이나 진실을 무시한 사람들은 더 오만해졌다는 것이다. 분노의 피스톤이 최고조에 달하면 터지기 마련이다. 때를 기다리며 그 시간을 기억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성찰하는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 당시 지면을 허락해 준 언론사에 감사드리며 산문집이 나오도록 응원하고 힘이 되어준 목련구락부 글벗들에게도 깊은 애정을 전한다. 2024년 가을 권미강 [저자 약력] 권미강 충남 서천 한산 출생.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영남대 조형대학원 예술행정학과 졸업. 1989년 동인지 『시나라』에 「백마의 안개」 외 1편 발표. 2011년 「유년의 장날」로 『시와 에세이』 신인상 수상. 산문집 『나는 진실합니까 』. 공저 『예술밥 먹는 사람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소리시집 『소리다방』 발간. 한국작가회의, 민족문학연구회 회원, 동인 ‘목련구락부’ 시콘서트 문화기획자,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 홍보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