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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이정희 시집 <하루치의 지구> -도서출판 상상인-

2024.11.15



 



하루치의 지구

 


이정희 시집

상상인 시선 053 | 2024년 11월 8일 발간 | 정가 12,000원 | 128*205 | 150쪽 
ISBN 979-11-93093-73-3(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등록번호 제572-96-00959호 | 등록일자 2019년 6월 25일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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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짧은데도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시, 가벼운 느낌인데도 묵직한 깊이를 갖추고 있는 시를 보기란 그리 흔치 않은 일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정희 시집 『하루치의 지구』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선 인류의 보편적 행동 양식, 그것은 “이 지구상의 습관이거나/종사하는 자세”로 명명된다. “지구”를 등장시키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모든 자세의 출발이자 중심인 「건너가는 과정」은 “잘 엎드려야 비로소 앉을 수 있다”라는 화두를 던진다. 앉는 것이 안정인 동시에 성장을 대표하는 개념이라면 그 앉는 것을 위해 먼저 “잘 엎드려야” 한다고 정의한다. 서는 것이 목적이요 성취라고 한다면 그 서는 것을 위해 “또 잘 앉아야 잘 설 수 있다”고 한다. 결국은 엎드리고 앉고 서는 과정에서 다음을 위해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을 위해 이전을 준비하거나 현재를 준비하는 것, 바로 그것이 ‘엎드림-앉음’과 ‘앉음-섬’의 예비와 완성을 결정짓는 궁극의 행위가 된다. 

또한 ‘건너감’이 곧 ‘버팀’이 되고 ‘버팀’ 또한 ‘건너감’이 되는 존재의 의미를 담보한 사물로써의 물체는 지극한 생명성의 원리를 간직하고 있어서 그 원리를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 

어떤 환경이 사라지거나 또는 어떤 환경이 닥쳐올 때 비로소 그 사람의 자리가 “제자리”였는지 아닌지가 판명된다. 어떤 일로 인해 “제자리”를 이탈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할지라도 “발들은 끌려가지 않으려고 고정”하며 “버틴다, 몇 날을 버틴다”. 자기 자리로써의 “제자리”는 그냥 저절로 얻어지거나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버티고 버티면서 이루어지고 지켜내는 것임을 보여준다. _해설(이종섶 시인) 중에서


[시인의 말]

나를 비껴간 한 끗들
천운이었거나 두고두고 아쉬운 것들이었을까

오늘은 한 걸음 더 다가가 보자


[저자 약력]

이정희

경북고령 출생
효성여자대학교 지리교육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 수료
2020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꽃의 그다음』 『하루치의 지구』
해동공자 최충문학상 시부문 대상
보훈문예대전, 경북일보 호미문학대전, 산림문화작품공모전
순암 안정복 문학상, 독도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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